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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분석 - 6.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 B/S)

경영관리/경영분석

by 상민짱짱 2022. 4.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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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대조표는 기업의 재무상태, 쉬운 표현으로는 재산상태를 표시하는 표이다. 즉 기업의 주인 입장에서 자기의 순재산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표가 바로 대차대조표이다. 대차대조표라는 말을 재산상태표 또는재무상태표라고 하였으면 회계를 모르는 일반 사람들도 이름만 들어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회계, 세무, 법률 등에서 모두 대차대조표라고 쓰고 있으니 바꾸기가 쉽지 않으리라 본다.

 

대차대조표가 표시하고 있는 기업의 순재산은 앞에서 그 의미를 설명한 바 있는 자본을 뜻하는 것이며, 자본은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하여 계산된다. 그러므로 대차대조표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자산 ∙ 부채 ∙ 자본의 금액이 각기 얼마이며, 각각의 세부적인 구성내역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표라고 할 수 있다.

 

 

 

 

대차대조표를 자금의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여 보면, 부채와자본은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하였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자산은 그렇게 조달된 자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어 어떤 상태로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부채로 표시된 부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자금을 조달하였다는 의미이며, 자본으로 표시된 부분은 자기가 사업을 위하여 출자하였거나 사업에서 남은 이익으로서 가져 가지 않고 모아 둔 금액을 의미한다.

 

물론 자산 총액은 부채와 자본 총액의 합과 일치하며, 일반적인 대차대조표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대  차  대  조  표

2020. 12. 31. 현재

 

 

대차대조표는 위에서 예를 들은 형식처럼 자산을 표의 왼쪽에, 부채와 자본을 표의 오른쪽에 표시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지 않고 자산을 먼저 기재한 후 이어서 부채와 자본의 순서대로 표시하는 방식도 있다.

 

아래에서는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 부채 ∙ 자본의 세부내역(이를 회계에서는 계정과목이라고 함) 중에서 중요한 과목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하겠다. 너무 자세한 계정과목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회계 관련 학습을 일찌감치 포기하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두가지 이상의 과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명함으로써 회계용어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자 한다.

 

 

 

 

1. 단기 / 장기

 

서울올림픽 남자 100m 달리기 시합에서 골인하는 벤 존슨의 모습(물론 나중에 약물을 복용하였다고 해서 금메달은 칼 루이스에게 돌아가기는 하였지만)과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 우리의 황영조 선수가 멋지게 골인하는 장면을 비교하여 보면 육상경기에서의 단거리와 장거리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달리는 거리의 차이가 엄청나다. 육상경기의 100m 달리기와 42.195m를 달리는 마라톤 중에서 어떤 것이 단거리이고 어떤 것이 장거리인지는 누구나 알 수 있다. 육상경기 종목 중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달려야 장거리인지는 육상경기연맹에서 정하거나 아니면 관례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장기적이라는 말을 쓸 때 그 기준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성격이 조급하여 한 달만 넘어도 장기적이라고 느낄 수 있고, 어떤 통이 큰 사람은 2~3년 정도는 일생에 비하면 짧다고 생각하여 장기가 아니고 단기라고 할 수도 있다.

 

법적으로 단기냐 장기냐를 구분하는 기준이 없으니, 사람마다 자기 마음대로 장․단기를 구분할 수도 있고, 또 구분할 필요가 굳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회계에서는 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회계에서 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같은 외상대금이라 하더라도 다음 달에 받을 것과 2년 후에나 받을 수 있는 것의 값어치가 같다고 볼 수 없는 것처럼, 같은 자산이나 부채라도 그것이 단기성인지 장기성인지에 따라 현재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회계에서의 장․단기 구분은 1년 기준에 의한다. 즉 대차대조표작성일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거나 기일이 도래하는 자산이나 부채는 단기성 자산․부채로 보며, 그렇지 않은 것은 장기성 자산․부채로 판단한다. 이것을 1년 기준이라고 하며 대차대조표의 모든 과목은 1년 기준에 따라 과목의 이름도 다르게 쓰며 배열방법도 다르게 한다.

 

 

 

 

 

2. 유동자산 / 고정자산

 

집을 옮기려는 사람들 중 좋은 물건이 나와서 갑작스럽게 계약을 하였는데 막상 팔려야 할 집이 팔리지 않아서 고민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돈이 너무 없어서 가지고 있던 금반지 같은 것을 금은방에 가서 팔고자 한다면 대부분 곧바로 팔 수가 있다. 이와 같이 같은 재산이라도 현금으로 만드는 데에는 쉽고 어려운 차이가 있으며, 어떤 재산은 살 때부터 다시 팔려고 구입한 것이 아니고 자기가 사용하려고 구입한 재산도 있다.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쉽게 현금화할 수 있거나(물론 1년 이내에) 팔려고 가지고 있는 자산도 있고, 생산설비나 판매시설처럼 기업 고유의 활동을 위하여 계속 사용하려고 보유하고 있는자산도 있다. 회계에서는 1년 기준을 적용하여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거나 그러한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유동자산"이라고 하고,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없거나 현금화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 생산설비나 판매시설 등을 “고정자산”이라고 한다.

 

유동자산에는 현금과 예금, 유가증권, 외상매출금, 받을어음, 판매하기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상품․제품과 같은 재고자산 등이 있다. 그리고 고정자산에는 토지, 건물, 기계장치, 비품 등과 같이 생산활동이나 판매활동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있다.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의 구분은 어떤 자산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목적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면 전자대리점을 하는 개인사업자가 에어컨을 구입했을 때 그 에어컨을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하여 구입하였다면 에어컨은 유동자산(세부적으로는 재고자산)에 포함되지만, 매장을 시원하게 할 목적으로 구입하였다면 그 에어컨은 고정자산(세부적으로는 비품)에 포함된다.

 

목장에서 기르는 소의 경우는 계정과목의 분류가 더욱 특이하다. 송아지를 낳게 하려고 기르고 있는 암소는 생산활동(송아지 출산)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므로 고정자산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길러서 고기소로 팔기 위한 비육우는 불쌍하게도 판매목적용 재고자산으로 분류한다. 이와 같이 대부분 숫소의 비극은 회계에서도 성차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 매출채권(외상매출금 / 받을어음)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속담처럼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는 것은 나중에야 어찌 되든지간에 마치 공짜인 것 같아 기분이 좋게 마련이다. 사회가 점점 더 신용화되어 감에 따라 누구든지 지갑 속에 신용카드 몇 개 정도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게 된 것도 아마 이런 공짜심리를 이용하려는 생각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도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현금보다는 외상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더구나 기업간의 거래에 있어서는 외상대금 지급시에도 현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 주겠다는 약속증서에 불과한 어음을 주고받으니 판매대금이 현금이 되기까지는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외상매출금은 재화 또는 용역을 판매․제공하고 그 대가를 나중에 받기로 함에 따라 발생한 매출채권이다. 즉, 외상매출금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외상대금을 말하며, 이는 나중에 받을 권리가 생긴 것으로서 상대방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며, 그 채권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어떤 증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에 받을어음은 어음용지상에 발행인이 그 어음을 소지한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기재한 유가증권이다. 따라서 받을어음은 외상매출금과는 달리 쉽게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으며,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고 미리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전자를 어음의 배서(또는 이서)라고 하며, 후자를 어름의 할인(일명 와리깡)이라고 한다.

 

 

 

 

 

4. 상품 / 제품

 

일반적으로 사고 파는 물품을 상품이라고 하고, 재료를 써서 만든 물품을 제품이라고 한다. 즉 만든 물품인 제품도 사고 파는 대상이 되면 상품이 된다. 그런데 회계에서는 상품과 제품을 사전적인 의미와는 약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상품은 다른 사람이 만든 물품을 구입해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이며, 제품은 자기가 직접 제조하여 판매하려고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이다. 즉 회계에서는 누가 물품을 제조하였는가에 따라 상품과 제품을 구분한다.

 

상품과 제품처럼 판매를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나 제조시에 사용하기 위하여 구입한 원재료 등을 통틀어 재고자산이라고 한다. 또한 제품의 원가는 제조원가라고 하는데 비하여, 상품은 외부에서 구입한 것이므로 상품의 원가는 제조원가라고 하지 않고 매입원가라고 한다.

 

 

 

 

 

5. 유동부채 / 고정부채

 

유동부채와 고정부채의 구분은 앞에서 설명한 바 있는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에서의 구분기준과 마찬가지로 1년 기준을 이용한다. 고정부채는 상환기간이 1년 이상인 채무를 말하며 사채, 장기차입금, 관계회사장기차입금, 주주․임원․종업원 장기차입금, 장기성 매입채무, 부채성충당금 등이 있다.

 

유동부채는 상환기간이 1년 이내인 채무를 말하며, 외상대금과 외상대금조로 지급한 어음(매입채무), 상환기간이 짧은 차입금(단기차입금), 미리 받은 돈(선수금), 임시로 받은 돈(예수금) 등이 있다.

 

 

 

 

 

6. 매입채무(외상매입금 / 지급어음)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이 재화 또는 용역을 판매․제공하여 발생한 채권인 데 반하여,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은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받음으로써 발생한 채무이다. 예를 들어 CFO상사에서 A라는 상품을 종로주식회사에 1,000만원에 판매했다면 CFO상사 입장에서는 1,000만원은 외상매출금이고, 외상매출금을 어음으로 받았다면 외상매출금은 소멸하고 받을어음이 발생한다. 이를 매입하는 종로주식회사 입장에서는 그것이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이다.

 

 

 

 

 

7. 사채 / 차입금

 

회계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고 하여 어떤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보고 "사채"라는 항목이 있음을 발견하였다면 많은 사람들은 공부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골치 아픈 회계공부를 한덕에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어떤 기업이 악성사채를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니, 그 얼마나 스스로 대견하였을까? 그리고는 기업의 재무구조가 아주 악화될 수 있겠다고 추정하고 대비를 하였다면․․․․․.

 

그런데 아깝게도 대차대조표에서의 사채는 돈놀이 하는 사람에게 빌리는 그런 사채가 아니라 기업이 거액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라는 증권을 발행하여 일반대중으로부터 차입하는 채무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식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회사채는 일반적으로 상장법인 또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법인만이 발행할 수 있으므로 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경영성적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적은 지식과 선입관을 갖고 이해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므로 아직도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차입금이란 증권을 발행함이 없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빌린 돈을 말한다. 참고로 악성사채와 같은 것은 대차대조표에 잘 나타내지 않거나 다른 과목과 섞어서 "차입금"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대차대조표의 개념에 따라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식별해 보자. 좋은 회사란 결국 이익이 많이 나고 자기자본이 충실한 회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좋은 회사란 대차대조표상에서 볼 때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를 의미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자산규모가 같은 회사를 비교해 볼 때,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처음에 투자한 금액(자본금)이 크거나 아니면 영업결과 이익이 많이 생겨서 다시 모아둔 금액(잉여금)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를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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