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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분석 - 4. 기업의 건강상태와 경영성적을 알아보자.

경영관리/경영분석

by 상민짱짱 2022. 4.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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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모임을 만드는 데에 상당히 열심이다. 혼자서 살아가기 어려운 각박한 생활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친교를 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각종 동창회, 종친회, 이웃과의 친목계 등은 기본적인 것이고 군대 가서 만난 군대동기회, 회사 입사동기회, 산에 가서 만난 산악회, 신혼여행가서 만난 신혼친목회, 해외여행가서 만난 해외친목회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또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같은 시기에 지낸 사람들끼리 만나는 친목회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모임문화는 참으로 대단하다.

 

 

 

 

1. 일상생활에서의 결산보고

 

그런데 이러한 각종 모임에서도 연말 망년회 또는 연중 정기총회를 한다고 모일 때면 으레 임원을 맡고 있는 사람이 무슨 보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름하여 결산보고라는 것으로 일 년 동안 회비나 특별찬조금 또는 무슨 수익사업을 해서 벌어들인 돈을 얼마이고, 회원 경조사 등에 지출한 돈이나 모일 때마다 사용한 각종비용 등은 얼마이며, 그래서 현재 남아 있는 자금은 얼마라고 보고하는 것이다. 그런 결과를 알아야 내년에는 회비를 올려야 할지 그대로 둘지, 아니면 돈을 많이 남았으니 가난한 학생 장학금이라도 줄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복잡한 돈 거래가 없는 개인적인 모임의 경우는 회비 등으로 들어온 돈을 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은 다음 모임을 위해 적립해 두므로 이런 경우 결산보고는 매우 간단하다. 그러나 모임이 조금 커져서 조그만 사무실이라도 낼 정도가 되면 그 내용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외상으로 산 책상도 있고, 회원에게 빌려준 돈도 있고, 더 나아가서 증권투자나 채권투자와 같이 작은 투자라도 하였다면 위와 같이 간단히 현금을 기준으로 한 수입과 지출의 보고만으로는 모임의 재무관계를 파악할 수가 없다. 무엇인가 좀더 세부적인 결산보고가 필요해진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작성하는 가계부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벌어온 돈과 쓴 돈, 그리고 남은 돈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의 웬만한 가계부는 친목계와 같은 모임의 장부보다 더 자세하고 1년이 지나면 연말결산을 해서 1년간의 수지 및 재산상태를 잘 알 수 있도록 복잡하게 되어 있다. 신용카드 사용 후 아직 결제하지 않은 내역을 기록하거나 할부로 산 자동차, 냉장고 등에 대한 미지급 할부금 내역을 기록하는 페이지도 있으니 말이다.

 

 

 

 

 

2. 왜 결산보고를 하는가

 

모임에서나 가정에서나 왜 이러한 기록을 유지하고 매년마다 결산을 해보는 것일까 ? 그것은 지난 기간 동안의 실적과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지난 기간을 반성하고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서로간의 오해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떤 기간 동안의 실적과 현재의 재무상태를 계수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필요성은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결과를 기초로 하여 한 해 동안의 실적을 정확히 분석하고, 다음 해의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이익이 남았다면 정부에 세금도 내고, 투자한 사람들에게 배당도 할 수 있다.

 

 

 

 

 

3. 기업에서의 결산보고

 

이처럼 기업의 일정기간 동안의 경영성적 및 현재의 재무상태를 나타내 주는 보고서를 '재무제표'라고 한다. 재무제표를 연말에 결산을 해서 만드는 서류라는 의미에서 결산서라고도 한다. 재무제표에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의 네 가지가 있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대차대조표와 경영성적을 표시하는 손익계산서이다.

 

대차대조표는 기업의 재무적인 건강상태표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필요할 때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지, 부채를 얼마나 어떤 종류로 가지고 있는지, 처음 투자는 얼마나 했는지, 그동안 이익은 얼마나 발생해서 어떻게 보유하고 있는지 등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낸다.

 

반면에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일정기간 동안 얼마나 판매하였으며, 판매를 위한 원가는 얼마이고, 판매활동과 관리활동을 위하여 지출한 비용은 얼마이며 구체적으로는 어디에 돈을 썼는지 등과 같은 기업의 경영성적을 나타낸다.

 

 

 

 

 

4. 언제 결산보고를 하는가?

 

앞에서 예로 들었던 친목계와 같은 모임에서의 결산보고는 대체적으로 1년에 한 번 하지만 결산보고를 하는 시기는 정하기 나름이다. 반면에 기업에서는 결산보고를 위하여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와 같은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간을 미리 정하고 있다. 그러한 기간을 회계에서는 '회계연도'라고 하며 이를 세법에서는 '사업연도'라고도 한다. 회계연도는 1년을 초과할 수 없으며 기업마다 한 회계연도의 대상기간을 정하여야 한다.

 

보통 회계연도는 1년으로 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은 정부의 회계연도와 같이 매년 1월 1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를 회계연도로 하고 있다. 그러나 4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를 회계연도로 정한 기업도 있고, 7월 1일부터 다음해 6월 30일까지를 회계연도로 정한 기업도 있으며, 그 이외의 다른 기간으로 회계연도를 정한 기업도 있다.

 

대차대조표는 특정시점에 있어서의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표로서, 그 특정시점이 바로 회계연도 말일이다. 즉 회계연도 마지막 날 현재의 재무상태를 표시하므로 1월 1일에 회계연도가 시작된 기업의 대차대조표에는 회계연도 말일인 12월 31일 현재의 재무상태가 나타나 있다.

 

반면에 손익계산서는 특정시점이 아닌 일정기간, 즉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경영성적을 표시하는 것이며, 그 기간이 바로 회계연도 시작일부터 끝나는 날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1월 1일에 회계연도가 시작된 기업의 손익계산서에는 그 기업의 특정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경영성적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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